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영화사 100년에 길이 남을 범죄 액션드라마의 클래식 <대부>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래, <텐더 머시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지옥의 묵시록> <사도> 등 주옥 같은 작품들로 아카데미에 6회나 노미네이트 된 그야말로 전설적인 배우이다.
62년에 데뷔했으나 별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가 69년 <빗속의 여인>으로 코폴라 감독을 알게 되었고, 그에게 인정을 받아 <대부>에서 콜레오네 패밀리에서 이색적인 존재인 고문변호사 톰 헤이근 역을 맡아 일약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속 대부>, <지옥의 묵시록> 등 그의 작품들을 통해 대형 성격배우로 성장하였다. 1962년에 데뷔한 이래 거의 한해도 영화를 쉰 적이 없으며, 그 출연하는 작품마다 영화사에 남을 걸작들로 평가 받고 있다. 83년 <자비의 기도(Tender Mercies)>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지옥의 묵시록>에서 맡았던, 전쟁을 스포츠처럼 해치우는 카우보이같은 미군 기동부대 대장역은 최고의 명연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제1의 조연 배우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