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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렌스 데이비스(Terence Davies)영국의 대표적인 독립 영화감독. 1945년 영국의 리버풀에서 노동자 계급의 아들로 태어난 데이비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계급 대립이 심각했던 격동기에 청년기를 보냈다. 60년대 중반까지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드라마를 소개하기도 하면서 글쓰기와 영화 공부에 매진한다. 70년대 중반부터 만든 자서전적인 16mm <테렌스 데이비스의 3부작 Terence Davies Trilogy>으로 이름을 알렸다. 흑백필름으로 종교적인 주제를 다룬 단편들은 후에 <아이들 Children>,<성모와 아이들 Maddonna and Child>, 그리고 <죽음과 변형 Death and Transfiguration>으로 이어지면서 7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종교적인 색채로 찍은 이 단편들은 미와 권력에 내재한 극도의 순수함을 컬러가 아닌 흑백의 이미지로 처리했다. 카톨릭이자 동성애자인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으로 입지를 굳힌 데이비스는 1988년 노동자 계급인 자신의 가족들의 자화상을 담은 첫 번째 장편 <멀어진 목소리 Distance Voices, Still Lives>를 제작한다. 컬러로 촬영된 이 영화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포악한 아버지에게 고통 당하는 가족을 묘사한다. 도덕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행복한 중산층 가족이 서서히 몰락해 가면서 어두운 현실과 대면하게 되는 과정을 이웃의 노동자 계급 가족의 궁핍한 삶과 비교해서 보여주는 <멀어진 목소리>는 칸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그를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시킨다. 이어 <묻혀진 날들 The Long Day Close>을 선보인 데이비스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네온 바이블 The Neon Bible>을 만들면서부터이다. 한 소년의 불우하고 험난한 성장기를 그린 영화 <네온 바이블>은 영국 풀리쳐상을 받은 작가 존 케네디가 15세의 나이에 집필한, 십대 성장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종래의 데이비스 영화와는 달리 예술가의 초상을 담은 진지한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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