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1982년 배동희 씨와 결혼, 이듬해 1월 12일 배형진 군을 낳았다. 네 살때 '자폐를 겸한 정서장애' 판정을 받은 형진군을 1998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10km 부문에 참가시켜 첫 완주를 성공시켰다. 이후 형진군이 2001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풀코스, 2002년 8월 25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철인삼종경기 완주를 성공하기까지 꾸준한 뒷바라지를 계속해왔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고통스러웠지만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내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가족 모두가 불행해진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었다. 엄마는 아이와 가족을 생각하면 그 누구보다 강해지나 보다. 우리 아이를 '철인'으로 키우려면 엄마가 먼저 철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모든 어머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