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대학교에서 불문학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공부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아기가 된 우리 형』 『할머니, 편지 왔어요』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기후 변화를 둘러싼 가짜 뉴스 10가지』 『멈춰, 그건 괴롭힘이야!』 등이 있습니다.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는 현대 문명의 편리함을 상징하는 냉장고라는 가전제품을 등장시켜 현대 사회의 소통 부재, 현대인이 겪는 소외감과 고독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는 한편,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따금씩 화를 받아줄 상대가 필요하거나 평범한 여자처럼 행동하고 싶어질 때 찾는 유부남 애인과 늘 마리 곁에 머물며 변함없는 관심을 보여주는 소설가와의 사랑이 대비되면서 전개된다.
알랭 모니에는 현대인의 삶을 특유의 블랙 유머를 통해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하는 데 만족할 뿐이다. 거기서 의미를 찾는 일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