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부산에서 태어나, 바닷속이 궁금해서 수영을 독학할 만큼 물고기를 좋아했어요. 평생 바닷물고기를 연구하고 싶어 1977년부터 잠수를 시작했어요. 어릴 적에 물고기에 대해 알려 주는 책이 없어 답답했던 기억 때문에 물고기와 바다를 다룬 책을 많이 썼어요.
《바닷물고기 도감》, 《꿈의 바다목장》,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바다의 터줏대감, 물고기》, 《울릉도, 독도에서 만난 우리 바다생물》, 《우리 바다가 품은 온갖 이야기》 등 책 40여 권과 논문 100여 편을 썼는데, 특히 롯데출판문화대상을 받은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은 20년 넘게 쓴 우리 바다 어류에 대한 형태, 생태 등 정보를 정리, 종합한 책이랍니다.
이 책은 지난 40여 년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이루어진 수중 탐사의 이야기와 낚시 등 해양레저에 대한 생각, 어시장 방문기 등을 풀어쓴 것이다. 지난 세월 바다와 물고기에 매료되었던 필자의 기억들을 조각조각 연결하였다. 몸에 익은 오래된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레귤레이터를 입에 물면 말이 필요 없는 수중세계로 들어가 자유로움과 행복을 느꼈다. 그저 신비하고 놀라운 수중세계를 눈으로 보고 노트에 기록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