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태기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2년 11월 <모르모트 인간>

태기수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1998년 월간《현대문학》신인 공모에 중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누드 크로키』, 장편소설『물탱크 정류장』, 희곡집 『총과 바이올린』 등을 펴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거짓말> - 2002년 3월  더보기

소설 동인 작업(作業)의 테마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언제나 범람합니다. 거짓말은 날렵하게 동시다발적으로 전 국면에서 언제든지 폭죽처럼 터집니다. 거짓말은 이처럼 범람하고 끓어 넘치면서 진실의 이면을 건축합니다. 주지하다시피 이 시대는 과학과 야만이 상존하는 완벽한 카오스의 세계입니다. 수없이 많은 개인들은 불화하고, 거대한 문명은 충돌하면서 서로 자신의 진실을 윽박지릅니다. 귀가 담을 수 없을 만큼 그 소리는 크고 거칠어서 우리는 도무지 둘의 말이 모두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니면 어느 한쪽이 진실이고 어느 한쪽이 거짓인지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과 신과 사탄의 욕망이 들끓는 이 시대의 진실은 이제 더 이상 직설의 혀로 말하여지지 못합니다. 거짓말은 굴절된 진실들을 규합하고 그 수사를 거느리면서 그 세력을 확장합니다. 그 복마전 속에서 언어는 위축되고 무기력해집니다. 거짓은 그러니까 진실 속에 은폐해서 진실의 거짓들과 합종 연횡합니다. 디지털의 규약, 0과 1 사이에서 진실은 끊임없이 부화합니다. 거짓말은 모든 역설과 풍자의 호위를 받으면서 허공을 떠도는 상상력들을 결집시킬 것입니다. 거짓말이 수배하는 진실은 그러므로 불온하고 어둡고 침침합니다. 거짓말들은 불처럼 일어나서 모든 낡디 낡은 진실들을 위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첫 작업을 거짓말을 쓰는 것으로 결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짓말의 그 마술적인, 점액적 세계 속에는 미생물처럼 살아 꿈틀대는 진실의 포자가 들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조악한 언어로 그것을 발견해내고자 합니다. 우리 12인(처음에는 12명이었으나 현재는 11명)은 ‘거짓말’을 부끄러움 없이 생산해, 허위로 쌓아올려진 진실을 해체하고 붕괴시키고자 합니다. 열두 가지의 상상력은 한 다스의 거짓말을 양산하면서 그늘 속에 가려진 진실을 무한하게 배태하게 될 것입니다 (글. 김도언). (2002년 4월 3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