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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숨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울산

직업:작가.

기타:대전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데뷔작
1997년 느림에 대하여

최근작
2024년 8월 <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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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장편소설 『철』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떠도는 땅』 『듣기 시간』 『제비심장』 『잃어버린 사람』 『오키나와 스파이』 등을 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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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간과 쓸개> - 2011년 2월  더보기

영하의 겨울입니다. 문득 창밖을 바라봅니다. 지붕과 창문, 하늘이 보입니다. 저를 멀리서 지켜보는 또 다른 제가 창 밖 저 어딘가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 창 안의 저는 좀 외로워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올해 첫날 누군가 저의 집 창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누굴까, 누굴까…… 제 손보다 작은 참새가 부리로 거실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참새의 방문이 아주 커다란 선물처럼 느껴져 오후 내내 행복했습니다. 저는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냅니다. 오후에 잠시 집 밖 천을 찾아가 산책을 하고 장을 보기도 합니다. 천에는 오리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저는 오리가 좋습니다. 오리를 보면 웃음이 터져 나오고 행복합니다. 오리들에게 몰래 말을 걸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오래된 음악을 듣는 사이 저녁이 찾아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제 옆을 지켜주는 저의 개들, 포그와 포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입니다.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내 옆에 있으렴. 조금 있으면 저의 소중한 가족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불을 밝히고 저녁을 해야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감자와 굴을 넣고 칼국수를 끓여야겠습니다. 고요한 제 집에서 정성껏 끓여낸 칼국수를 내놓는 마음으로, 이번 소설집을 내놓고 싶습니다. 그저, 그저 감사합니다. 제 소설집을 위해 애써주신 하성란 선생님, 황광수 선생님께 특별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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