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육대학교에서 어린이문학을 가르치면서 평론을 한다. 지은 책으로는 『글쓰기와 글쓰기교육』, 『동화의 힘, 비평의 힘』, 『옛이야기와 어린이문학』, 『동시와 어린이시』, 『동화의 환상과 현실』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엄마 옆에 꼬옥 붙어 잤어요』(동시 선집), 『내가 만만해?』(어린이시 선집) 등이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좋은 글이란 어떠한 글인가. 다행히 좋은 글은 이러이러한 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러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가. 즉, 좋은 글로부터 그것과 다른 글이면서 그것만큼이나 좋은 글을 쓰는 일반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가. 역시 가능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좋은 글을 쓰는 일반적인 방법을 가르치면 누구든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가.
은 이와 같은 일련의 질문에 대하여 그 나름의 답변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 답변은 때로는 긍정적이고 때로는 부정적이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분명하고 때로는 모호하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은 또렷하게 밝히고 있다.
즉,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면 차라리 글을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좋은 글을 쓰도록 가르칠 수 없다면 차라리 글을 쓰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2002년 9월 23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