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생으로,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언어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스페인어·스웨덴어 번역가로 활동하면서『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을 썼고,『파리덫』,『그렇게 큰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미친 듯 푸른 하늘을 보았다> - 2017년 6월 더보기
어도락가(語道樂家)로서 나는 여러 언어의 많은 양상을 맛보지만 특히 언어의 뿌리 및 여러 언어들의 관계를 탐닉한다. 페르시아어가 특히 흥미로운 것은 역사적으로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에 두루 걸쳐 문화어로서 큰 영향력을 끼쳐 여러 언어에 수많은 차용어를 건네주어 딴 언어와 연결 고리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페르시아어 안에도 터키어 및 아랍어를 비롯해 수많은 언어가 교차한 흔적도 보이므로 내게 이란 시 번역은 서아시아 여행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