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경북 안동 출생 첫 시집 『목화꽃은 세 번 핀다』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 - 2015년 6월 더보기
느지막이 좋은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소리 없이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걸기도 하고 어디론가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한밤중에 올 때도 있고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일을 하거나 손녀들과 한가로이 놀 때도 찾아온다 어떤 때에는 내 유년시절로 데려다 주기도 하여 고향산천 돌아보고 천진난만하게 휘젓고 다니기도 하였다 내 곁을 지켜주는 이 친구가 있어서 참 좋다 이제 내가 그 친구를 지켜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