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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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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아프냐? 그럼 시 한 편 읽고 가렴>

김명수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공주고·공주교대를 졸업하고 43년간 초등교사로 재직해 오다 대전 한밭초등학교장으로 정년했다. 대학 재학 중 석초문학회장, 학보사 기자 등을 했고,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충남대 대학원, 공주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청록파 시인 중 박목월, 박두진 시에 나타난 효 사상 연구로 효학박사를 취득했다.
1971년 나태주, 윤석산, 구재기, 권선옥, 전민, 안홍렬, 송계헌 시인들과 함께 새여울시문학동인회를 창립 활동하고 있고, 1980년~1982년 전봉건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시학으로 등단, 활동해 오고 있다. 1982년엔 대전의 임강빈, 최원규, 최송석, 홍희표, 손종호 시인들과 함께 대전시인협회를 창립했다. 한국문협·대전문협·충남문협, 한국시인협회·대전시협, 대전아동문학회 회원 및 충남시협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충남문협 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질경이꽃』 『어느 농부의 일기』 『여백』 『아름다웠다』 『11월엔 바람소리도 시를 쓴다』, 동시집 『배쑥쑥 등살살』 등이 있고, 웅진문학상, 대전시인상, 충남문학대상, 충청남도문화상, 한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효문화 발전에 힘쓰면서 효와 인성연구원장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대전과 옥천, 당진을 오가며 시작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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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프냐? 그럼 시 한 편 읽고 가렴> - 2024년 7월  더보기

아프냐? 그럼 시 한 편 읽고 가렴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 정말로 몸이 아파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적으로 마음이 아파 괴로워 하는 사람도 있다. 사는 게 힘들어서, 힘든 일이 거듭 되어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겨서, 또는 모함에 빠져서, 그리고 정말 병이 들거나 사고가 나서 사람들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거나 집에서 병원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지은 약을 먹고 몸이나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만의 치료법이다. 산에 가서 좋은 공기 마시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교회나 산사에 머물며 기도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아픈 것을 잊고 치유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하면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활동에 몰입하기도 하고 자연속에 심취해 있으면서 좋은 시를 읽고 쓰고 음미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기도한다. 오래전 교대부국에서 근무할 때였다. 마침 대전에 있는 Y대학의 정신과 병동에서 제자가 간호사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시를 쓰면서 심리학도 공부했고 시를 가르쳐 본 경험도 있는 선생님을 찾는다고 연락이 왔다. 내가 의사 선생님이 찾는 사람과 조건이 맞는다고 꼭 와 달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정신과 의사 선생님은 시를 통해 마음치료를 한다고 도와 줄 선생님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연유로 해서 나는 매주 한 번씩 10여 개월 동안 Y대학 부속병원의 정신과에 가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를 통해 교감을 나누는 수업을 해 왔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시들을 모아 음악과 함께 환자들이 낭송을 하고 들으며 각자가 시 속의 세계에 잠시 몰입하는 시간을 갖어 보는 것이다. 시를 읽거나 듣고 나서 각자의 기분이나 생각을 말하고 시를 써 보기도 한다. 나는 환자들의 생각이나 반응을 일일이 메모해서 의사에게 전달하고 설명하는 역할이었다. 때로는 그 의사선생님이 나하고 환자들이 시로 교감을 나누는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의사는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환자의 정신적 상태를 알아 치료하는데 자료로 쓴다는 것이었다. 그 때 다시 한 번 알게된 것은 좋은 시 한 편이 환자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시를 갖고 공부하고 환자와 교감을 나누는 것에 대해 어떤 보수도 없는 순수한 봉사였지만 내가 좋아 하는 시를 환자들에게 들려주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마음치료에 도움이 된다 해서 그것 자체로 만족하고 열심히 참여 했다. 물론 오고 가는 거리와 시간 때문에 힘들었지만 환자들에게 무언가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Y대학 병원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잔영으로 남게 되었다. 학교에서 수업 끝나자마자 달려가 환자들과 시간을 갖는다는게 참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시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보람된 일이었다. 그래서 틈틈이 좋은 시들을 메모하고 생각을 적어 놓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뉴스채널1에서 일주일에 한 번 시 한편을 읽고 감상하는 코너를 맡게 되었다. 나는 오래전 그 대학병원 경험을 토대로 준비했던 시들과 메모를 참고하며 이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시를 고르는 것도 가능하면 마음을 움직여줄 수 있는 것들을 택하면서 누군가 이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행복감을 주었으면 했다. 앞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 찾기가 이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하여 독자들이, 또 아픈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공감하면서 마음속의 상처를 모두 씻어낼 수 있으면 한다. 이러한 좋은 시 이야기를 쓰도록 기회를 주신 채널뉴스1의 안연옥 시인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 2024년 7월 초여름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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