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리더십’이란 단어는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리더십이 있는 능력자가 될 수 있을까?
성공하는 리더는 조직 내 원활한 소통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경 말씀에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고,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였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마음에 문을 열어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능력 있는 리더가 되는 방법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다양한 리더십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리더십 책들 가운데 능력 있는 리더의 역할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상담심리학의 소통을 아우르는 자료들을 모아서 대학강의교재로 「軍 소통리더십(Military Communication Leadership)」을 발간하게 되었다.
소통하는 리더!
존경받는 리더!
유머가 있는 리더!
노래 잘하는 리더가 되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 손자(孫子)는 전쟁은 국가 중대사이므로 전쟁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할 다섯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로 장수(將帥: 리더로 표현)를 꼽았고,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지(智).신(信).인(仁).용(勇).엄(嚴)으로 규정하였다(시계편). 손자가 리더를 대단히 중요한 존재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 리더의 중요성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므로 리더에 부합하는 덕성을 갖추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손자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의지가 같으면 승리(勝利)한다고 했다(모공편). 이는 ‘소통리더십(Communication Leadership)’을 매우 중요하게 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가 어떻게 하면 아랫사람의 의지를 같게 만들 수 있다고 보았을까? 지형편에 보면 리더는 용사들을 갓난아기처럼 아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과 함께 깊은 계곡이라도 뛰어들 수 있는 것이다. 용사들을 자식 같이 사랑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생사(生死)를 같이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용사들을 너무 잘 대해주면 부릴 수 없으며, 군기가 문란해져도 다스리지 못하면 마치 버릇없는 자식이 쓸모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리더가 용사를 자식 같이 사랑함으로써 함께 사지(死地)에라도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한편, 지나친 사랑은 해(害)가 되므로 경계할 것을 강조하였다.
최근 군에서는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화가 통해야 이야기를 해 보지… 답답하고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군 생활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함께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과 말이 통하지 않을 때 가장 답답하고 힘이 들 것이다. Z세대에게 불통의 스트레스는 죽음에 이르게도 하고, 병영에서 뛰쳐나가게도 한다.
왜 군에서 소통(Communication)은 어려운 것일까? ‘소통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갑질하지 말고, 상대방이 마음에 문을 열도록 도와주고 기다리며,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 주며, 상대방을 칭찬하여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나를 따르라’가 아닌, 함께 어깨동무하여 춤출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자기 주장만 강요하여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상대방은 만남을 거부하거나 회피하게 되고 그 조직을 떠나고 싶어할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탓하며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큰소리치고 처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계급장을 내려놓고 오기장군(吳起將軍)처럼 상대방의 고통을 감싸주고 함께 나누는 리더가 되고 싶지 않은가?
이 책은 국가공무원이 되어 군에서 부사관, 장교로 군 리더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필독서이며,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용사들에게는 명예로운 전역을 하여 국가기관과 사회에서 훌륭한 리더가 되는 길을 제시하였다. 군에서 하사는 주임원사를 꿈꾸고, 소위는 장군이 되는 꿈을 ‘軍 소통리더십’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군에서 ‘나를 따르라’, ‘안 되면 되게하라’, ‘이겨놓고 싸운다’ 등 많은 슬로건이 사용되고 있다. 군에서 구호를 외치고 리더가 지시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옛날 말이다. 오늘날 군 리더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소통’이다. 용사에서 장군까지 상대방 마음에 문을 열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려면 대화와 소통이 이뤄져야 하는데 마음에 문을 닫아버리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면 임무수행은 어렵게 된다. Z세대 장병들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칭찬하는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
본 책은 저자가 30여 년의 군생활 경험과 대학에서 7년 동안 군 리더십 강의 Knowhow를 바탕으로 총 13개 장으로 편성하여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평가를 제외한 13주 강의교재로 집필하였다.
대학강의에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장별로 군 소통리더십의 ‘핵심이론’을 사례 중심으로 정리하였고, 다함께 참여하는 ‘조별 토의’, 리더십 분야 ‘면접시험 출제문제 풀이’,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유머 한마디’, 노래 잘 할 수 있는 ‘박수받는 애창곡’ 순으로 편집하였다.
한 학기 수업을 마치고 나면 소통리더십으로 준비된 軍 리더가 될 것이며, 수업시간이 재미있었고, 소통리더십 교과목이 학생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끝으로 이러한 「軍 소통리더십」 대학 강의교재를 출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박영사 안종만 대표이사님과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책임지기 위해 국가공무원이 되어 군에서 부사관, 장교로 리더의 길을 걷고 싶어 하는 학생들과 대학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