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나 2007년 계간 『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시집 『여기 내가 있는 곳에서』, 공저 『인생의 받침돌이 되어줄 UCC 마음사전 2g』 등이 있다. 제11회 대전예술신인상, 제42회 인터넷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현재 무대 조명 디자이너, 공연 공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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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머리카락은 점점 힘이 없어지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는 하루에 한 번 감아야 하고,
이제는 반짝이기를 기다려야 한다.
바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을 지켜보고 기록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자라나는 버려진 상처들이
정신을 멈추게 한다.
믿음으로 기도하여 주신 분을 제주 성산 일출봉에서 뵙고 싶다.
바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들이
갑옷을 입어도
상처는 바람에 아픔을 남기고
詩가 위로해주기를 기다릴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