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태어났다.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전국을 다니며 독서지도사, 독서심리상담사를 배출했다. 교도소, 기업체, 교사연수를 비롯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등에서 ‘인문학’, ‘글쓰기’, ‘디카시’를 강의한다. 백석대학교, 호서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지금은 yj평생교육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
시집 『문득 지독한 눈물이』 『다가간다는 것은』 『미나리 궁전』 『동백꽃이 떨군 고요』를 상재했다. 『문득 지독한 눈물이』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됐고, 『다가간다는 것은』이 김명배 향토문학상을 수상했다. 4권의 시집 모두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았다.
서시
안방에 들어서면 물소리가 들렸다. 바람소리 새소리도 들렸다. 새들도 집을 지었다. 까닭 없이 숲이 되었다. 사람 사는 일도 별것 아니다. 거울을 보며 시간의 여백을 볼 수 있는 것, 어둠속에 감추어진 그 너머를 바라보는 일, 이제야 알았다. 원목 화장대에 앉아 보니 한 그루의 나무도 숲이 된다는 것을, 너는 눈부시다.
- 2019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