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1800여 명에 달하는 과학수사관들이 있다. 그들은 현장감식부터 화재감식, 혈흔형태분석, 지문감정, 족윤적감정, 법최면수사, DNA분석, 수중과학수사 등 다양한 수사 분야를 다룬다. 검시조사관, 프로파일러, 법곤충연구사, 체취증거견 운용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모두 과학수사관이다.
인간의 죽음이 있는 곳이면 그들은 어디든 가장 먼저 도착해 사인을 찾아낸다. 그들이 현장을 분석하고 나서야 모든 수사가 이루어지므로, 항상 최일선에서 움직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 이 책은 수많은 죽음의 현장에서 과학수사관들이 감내해야 했던 깊은 고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어그러진 죽음들을 가장 많이 만나지만 그들은 오히려 삶과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