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연구하는 동안 우리는 꿈이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인간의 공동생활을 예민하게 지각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궁극적으로 꿈은 아주 비밀스러운 영역으로 남아 있으며, 우리는 되풀이해서 거기에 몰두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일부일 뿐이다. 어쩌면 바로 이런 사실들이 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두 가지 근본적인 콤플렉스는 우리 인간이 대부분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교육을 받고 영향을 받는다는 지극히 단순한 사실을 보여준다.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의 이런저런 결함이 분명하게 인식되고 드러나는 것과도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첫눈에 그처럼 당연하고 매우 단순하게 보이는 이 콤플렉스들은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개념이고, 한 인간의 발달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기 때문에 관계는 자기 체험과 세계 체험의 본질적인 측면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이제까지 이해하고 있던 자기와 세계를 크게 교란시킨다. 애도는 우리가 이별을 하고, 깨진 관계의 문제들을 살펴보고, 관계와 파트너의 특성으로부터 가능한 한 충분히 새로워질 수 있게 하는 정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