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잠시, 쉬어가세요
뒤굴뒤굴 구르다가
뒹굴뒹굴 놀면서
책을 펼쳐 보세요.
응?
으응?
응!
일어나 앉아서
자세를 바로하고
차근차근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하고
책장을 넘겨보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띠며
책장이 넘어 가지요.
친구가 되어 줄 겁니다.
손잡아 줄 겁니다.
나는 꼴찌,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잖아요.
그림을 정성껏 그려주신 박말숙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 올립니다. 또한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도 정성을 들여 주신 브로콜리숲에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나는 어렸을 때 엄마를 따라다녔습니다, 졸졸. 엄마가 시장을 갈 때도, 이웃에 갈 때도 늘 따라다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놀리기도 했어요. (…) 나중에 어른이 되어 왜 그렇게 엄마를 따라다녔는지 엄마한테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엄마, 나 어렸을 적에 늘 엄마 따라나서는 제가 귀찮았지요. 밉지 않으셨어요?”
“아니다, 나 좋아서 따라오는데 왜 미워. 안 미웠단다. 좋더라.”
지금은 동시를 따라다닙니다. 동시가 좋아서.
동시도 나를 좋아할 것입니다. 내가 엄마를 따라다닌 걸 엄마가 예뻐하셨듯이. (…)
여러분도 동시와 친하게 지내면서 기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나처럼요.
배추벌레가 왜 집을 먹는지 궁금하지요?
강아지가 어떻게 집을 찾아가는지도 알고 싶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