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주제가 선명해졌다고 여겨지면 나는 공책 한 권에 착상이나 인물 묘사, 대강의 줄거리, 농담, 상황 등을 메모하기 시작한다. <교수들>을 준비한 공책에 보면 소설 구상 초기에 적어 넣은 이런 예견이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러 나라의 다양하고 많은 학자들을 한데 불러 모으고, 그들이 또다시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 가운데, 자주 마주치게 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어떤 플롯 상의 기제를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