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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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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행복한 배낭을 메고>

행복한 배낭을 메고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그러나 여름이 좋은지 매미는 유충 때의 긴 인고의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은 듯이 맑은소리로 창공을 가득 메운다. 꿈꾸는 사람은 행복하다. 오래전부터 가슴에만 담아 두었던 시집을 첫딸을 시집보내는 친정 어머니의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상재하고 보니 조금은 부끄럽고, 조금은 가슴 뿌듯함이 함께한다. 젊은 날의 고단했던 삶이 시로 인해 치유 받고, 시로 인해 용기를 잃지 않았음에 오늘은 시詩에게 감사하고 싶다. 내가 시를 쓰고 시를 읽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시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과 행복하게 여유로움을 주는 꽃이고 향기였다. 내가 한 편의 시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고 감사함이 더해지며 세상을 더욱 사랑할 수 있었듯이 나의 시를 읽고 고단하고 힘든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이 되고 위안과 위로의 잔잔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고 감사할 뿐이다. 8월의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 코발트 빛 가을 하늘을 꿈꾼다.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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