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복숭아밭으로 간 산타>의 작가 우 현입니다.
복사꽃의 꽃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력, 유혹 그리고 사랑의 노예, 용서, 희망'입니다. 그리고 꽃점, 즉 꽃으로 보는 점괘는 이렇습니다. "성격이 좋고 표정이 풍부한 당신이지만 때로는 감정에 치우치는 것이 약점"입니다.
남자건 여자건 간에 사람은 이성간에 끝없는 매력을 느낍니다. 여자의 경우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남자의 경우는 여자 생각을 하루에 수백 번도 더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부지불식간의 의식까지 들여다보면 이는 맞는 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이성에 대한 관심, 사랑이야말로 복사꽃의 꽃말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성에 대해 쉬지 않고 '매력'을 갖게 되고, 결국 서로를 좋은 방법이든 그런 방법이든 '유혹'을 하게 되는 게 세상사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결혼을 않는 신부님이나 수녀님, 비구 스님이나 비구니 스님의 경우만큼은 약간 예외이겠구요.
(2001년 4월 27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1)
정말 그렇습니다. 때때로 우린 '사랑의 노예'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말이죠, 사랑의 노예가 되어서 파국으로 가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복사꽃의 꽃말처럼 '용서'와 또 그 용서를 통해 '희망'의 갖게 된다면 사랑은 그 무엇보다 값진 게 아닌가 합니다.
제 소설 <복숭아밭으로 간 산타>도 대략으로 봐서 이러한 복숭아꽃 꽃말과 흡사한 흐름을 갖게 되는데요, 여기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랑의 끝과 끝은 매우 멀다는 점입니다.
사랑은 분명 상대가 있는 겁니다. 섹스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모두가 상대를 파괴하느냐 상대를 살리느냐 하는 차이를 우리는 알아야 할 겁니다. 사랑도 발전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생명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소설 <복숭아~>는 이러한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아무튼 새봄, 독자 여러분의 사랑 전선에 화사한 복사꽃이 피길 바랍니다.
(2001년 4월 27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