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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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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기>

씨앗은 힘이 세다

연고 없이 내려온 마을의 이름을 따서 앙성댁이라는 택호를 스스로 지은 것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농부로 뿌리를 내리고 싶다는 소망의 표현이다. 나 자신이 시골에 내려오기 전 까지는 매끼 밥을 먹으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내 밥상에까지 오르게 되었는지를 생각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것은 돈만 있으면 생겨나는,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의 일이었다. 내 손으로 논에 모를 심고 잡초를 뽑고 벼를 거두고 나서야 나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상품이 될 수 있는 게 아님"을 몸과 마음으로 확인했던 것이다. 고마운 것은 이 모든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모습으로 사는 것에 후회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을 믿는다. 꿈꾼 만큼 살 수 있다는 말도 이제는 믿는다. 생전 처음 벼를 베던 날, 나도 모르게 아이구, 내 새끼! 하며 벼를 가슴에 부둥켜안았던 순간을, 그 마음을 잊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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