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종종 만나곤 합니다. 친구들에게 위대한 인물이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말하는 학생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학생이 역사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역사를 어려운 용어와 외울 내용이 많은 과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딘가 좀 아쉽습니다. 역사는 위대한 인물이나 사건을 외우는 공부만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죠. 역사는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온 나날을 기록한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이야기 또한 역사인 셈이죠. 이 책을 통해 역사를 한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한다면 역사가 재미있고 친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역사탐정 만두와 함께하는 이야기 세계사』는 『역사탐정 만두와 함께하는 이야기 한국사』의 후속편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세계사 책도 한국사 책과 마찬가지로 한 권입니다. 여러 권의 책을 읽기 힘든 친구들도 이 책 한 권으로 세계사의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주제별 워크시트도 한국사 책과 마찬가지로 본문에 들어가 있어 읽은 내용을 정리할 때 유용할 것입니다. - 서문
역사에 대한 이런 관점은 어떤가요? 역사는 ‘이야기’다. 저는 어릴 적에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했죠.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의 뒷부분이 어떻게 이어질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폰과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전, 즐길거리가 없던 저는 도서관에 가서 역사책을 읽으며 역사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역사 만화책을 여러 권 빌려 집에 쌓아 두고 읽으면 그만큼 행복한 것이 없더라고요. 저에게는 역사가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웬만한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사가 외워야 할 내용이 아닌, 하나의 멋진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재미, 감동, 교훈 등을 얻듯이 역사에서도 지식 이외에 재미, 감동, 교훈을 함께 얻을 수 있었죠. 역사를 역사답게 알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