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예술은 항상 함께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해왔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급격한 발전을 따라가는 것을 힘들어했다. 영화를 만들 때 사용되는 기술도 마찬가지다.
나는 모든 영화 관련 기술이 아날로그였던 1980년대에 자랐다. 이 당시 가장 깊은 영감을 받았던 영화는 <타이탄 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1981)이었다. 이 영화의 시각 효과 애니메이션이 단 한 사람, 레이 해리하우젠(Ray Harryhausen)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무척 놀랐다. 2000년대로 넘어선 지금은 수백 명의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와 애니메이터들이 팀을 만들고, 여러 회사가 하나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작업을 수행한다.
언리얼 엔진과 메타휴먼 크리에이터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돈 많은 대규모 스튜디오가 영화에 등장할 만한 품질의 애니메이션과 VFX 툴을 독점하던 시기는 지났다. 놀랍도록 성능이 향상된 컴퓨터, 심지어는 노트북으로도 사람들은 그들만의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젠 더 이상 경계의 의미도, ‘아마추어니까’라는 식의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새로운 레이 해리하우젠이 등장할 새로운 시대의 여명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