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시작한 후 제 이름으로 책을 출간해보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자신이 없던 시간도 있었지요. 끝까지 쓸 수 있었던 건 조울증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독자 분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살아갈 날들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어떠한 삶도 힘들지 않은 삶은 없습니다. 내면을 바라보고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희망과 사랑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이 고통과 혼란의 삶 속에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삶에 작은 행복을 찾아주시고 살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출간소감문
사랑을 몇 가지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또, 사랑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 사랑을 사랑이 아닌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살아오면서 무엇을 가치 있게 두었었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슴에 무얼 품어야 하는지 곱씹었다. 시대가 변해간다. 점점 심플함을 요구하는 세상, 그 안에서 따스함과 정을 잃어가는 우리. 먹고 살기 버거워,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찾을 수 없는 우리. 여러 결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에게 어쩌면 사랑은 그리 멀리 있는 게 아닐지 모른다. 작은 관심에서 뻗어 나와 결국 당신을 온전하게 만들어 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