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동시집을 발간하며 다시 한 번 뒤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들의 삶이 시이고 노래이고 소설이 되어 우물속의 물처럼 퍼내고 퍼내도 고여 있는 어린 시절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기에 동시를 쓸 수 있습니다.
동시집은 어른과 어린이를 모두 만족시켜야하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글속에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으므로 다음을 기다려지게 하는 시인으로서의 예리한 통찰력을 가졌는가? 나 자신에게 반문해 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동시를 쓰려 관찰하고 생각하는 시간들은 개미 한 마리도 소중하였고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 소중한 모든 것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의 가족입니다. 은혜로운 이 땅에서 가족을 만나 버팀목이 되는 나날들이 큰 축복입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뿌리가 깊어져가는 고향처럼, 대전은 나에게 그런 정겨운 곳입니다. 대청호가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대전, 대전시민으로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