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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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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눈물로 시를 쓴다>

눈물로 시를 쓴다

인생의 후반이라고 생각이 들어 속세의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외롭게 멍하니 살다가 소풍 가겠지 생각들 때 시를 만났다. 시를 알고 시와 놀이를 하고부터는 혼자가 아니었다. 시란 선을 긋고 선 위에 올라타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든지 만나고 무슨 이야기든지 할 수 있고 글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울려고 시를 쓴다

어느 날 내 나이 끝자락이 서산에 걸린 붉은 노을 같다고 느껴졌을 때 죽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가슴속에 울화통을 바늘로 찌르고 찔러서 터트리듯이 그렇게 속마음 풀어 놓은 게 시가 되어 있었다. 울려고 시를 썼다. 이 글을 쓰고 행복한 미소 지으며 속으로는 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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