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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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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유령의 시간>

유령들의 저녁 식사

끝내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을 알기에, 지금 부는 저 바람이 오히려 고마워서, 벚꽃은 단숨에 진다. 그러므로 시간을 지지하는 이여, 더 이상 눈 붉히지 말자. 이 세계에 봄은 없는 계절. 파괴될 수밖에 없는, 부실한 판타지일 뿐.

유령의 시간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누가복음 4:24) * 당신이 구축한 길 위에 섰다. 저녁이 머무는 시간이면 거기 머리 검은 짐승이 지나가고, 낡고 허름한 그림자가 지나가고, 물끄러미 운동장을 바라보던 한 아이가 지나간다. 나는 빛의 이면裏面을 살아가는 어둠, 어둠 속에서 더 깊어지는 어둠. 살아있어 부끄러운 오늘 ― 사람이 천 길 낭떠러지다. 2023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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