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방황 그리고 상실의 상처를 입은 채,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이 절박한 물음에 하루키는 '나'로 하여금 과거의 울림이라는 덫으로부터 탈출하는 길을 모색한 끝에, 확연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 즉 이 작품은 하루키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후 16년에 걸쳐 계속 추구해 온, 젊은 날의 상실의 아픔과 회환의 완결편으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 임홍빈 (옮긴이)
이 책은 하루키 최초의, 어쩌면 최후의 회고록이 될지도 몰라 그 의의와 가치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좀처럼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이 저저가, 30년간의 작품 활동을 위한 고통스런 역정과 문학적 성취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서 혹독한 마라톤 단련의 고통을 극복하며 작가에게 필요 불가결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길러온 과정을 솔직하고 생생한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역자 후기' 중에서) - 임홍빈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