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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송상호

최근작
2018년 10월 <19금을 금하라>

19금을 금하라

난 뭘 고칠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을 쓰는 데 많은 영감을 준 책 『푸른 눈, 갈색 눈』에 이런 말이 있다. “차별하지 말자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난 삶의 방식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251쪽) 그렇다. 여기까지 함께 온 당신과 나는 고민을 잠시 해야 할 시점이다. 과연 나는 무엇을 고칠 수 있는가. 나는 이것부터 고치려고 한다. ‘학교밖청소년’이라고 부르는 것을 말이다. 습관처럼 써왔던 이 말이 얼마나 차별적인 말인지, 최근에 앵그리스튜디오 청년대표 오병주 군에게서 들었다. 나의 주변에 이른바 ‘학교밖청소년’이 다가왔고, 그들을 섬기게 되었다. 그들을 외부에 소개하거나 SNS에 올릴 때, 호칭을 ‘학교밖청소년’이라고 했다. 오 대표가 나에게 “목사님, 그것은 차별적인 언어입니다.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그래서 바로 고쳤다. 앞으로는 ‘홈스쿨러’라고 부르기로 했다. 더 적당하고 좋은 말이 우리 사회에 나온다면 그걸로 쓰겠지만, 지금까지는 ‘홈스쿨러’가 제일 적절한 듯싶다. ‘학교밖청소년’이란 말은, ‘학교 안’과 ‘학교 밖’을 구분 짓는 걸 넘어 차별하는 단어다. 학교가 정상적이고 ‘학교 밖’은 비정상적이라는 의미가 숨어있다. ‘학교 안’ 청소년들은 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들 같고, ‘학교 밖’ 청소년들은 사회에 부적응하는 ‘부적응자’들처럼 보이게 만드는 단어다. 이런 단어 하나라도 고쳐나갈 때 차별은 조금씩 사라지고, 평등과 상생이 자리 잡을 듯싶다. 나는 지금부터 ‘학교밖청소년’이 아니라 ‘홈스쿨러’라고 부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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