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가 마야를 만나 닮은 점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레오가 문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우는 모습을 보고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고양이 세 마리와 9년째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책도 보고 고양이의 행동도 지켜보면서 차츰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고양이도 종종 제 마음을 알아줄 때가 있고요.
레오는 문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는 레오가 어떤 마음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책들도 읽고, 문어에 대한 자료도 보면서 레오를 조금 더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레오처럼 상대를 알아가려고 한다면 누구와도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사람, 동물, 식물 등 살아 있는 모든 생물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