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강민이, 담이, 로라, 은우, 에바나, 나경이, 이렇게 여섯 명의 어린이가 숨 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처럼 친구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고,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한글 맞춤법을 어려워해서 수업이 끝난 뒤 교실에 남아 선생님과 공부하기도 하지요. 이 공부방을 아이들은 ‘봉다리 한글 교실’이라고 해요.
그래도 우리는 학교에 가면 즐겁습니다. 온갖 다름으로 북적이거든요. 나와 다른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저마다 다른 말과 행동을 해요. 너무 당연해서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고요? 생각해 보세요. 모두가 똑같은 얼굴로,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따분하겠어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되려면 세 가지 열쇠가 필요합니다. 바로, 나다움, 너다움, 아름다움이지요. 책을 읽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나다움을 알고, 너다움을 인정하고, 서로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방법을 알게 될 거예요. 덤으로, 한글 맞춤법 실력도 훌쩍 자랄 거고요! - 머리말에서
우리나라에는 재미있는 관용 표현이 참 많습니다. 유용하기도 하지요. 하고 싶은 말을 인상 깊게 전달할 수도 있고, 듣는 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돌려 말할 수도 있습니다. 또 관용 표현에는 우리 문화가 묻어 있어요.
이런 관용 표현이 어떤 상황에서 활용되는지 한 편 한 편 동화로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이 책에 있는 좌충우돌 신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관용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이 책에서 알게 된 표현을 생활 속에서 적절하게 사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