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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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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

고통도 자라니 꽃 되더라

1985년 봄 문득 시를 만났습니다. 서랍 속에 고이 넣어 둔 봄을 꺼내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담아 마음속 작은 세상 속에서 무언가 표출하고 싶었던 몸짓으로 시를 씁니다. “시는 세상의 일부이자,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축한 마음의 언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늘 일상을 기록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언어보다는 삶의 언어로 노래하는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순수함을 잃지 않고 뜨거운 열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갑니다.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다면 시간이 아니라 나의 의지가 서슬 퍼렇게 날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삶의 버팀목은 가족입니다. 1985년 서랍 속에 넣어 둔 봄의 색깔은 선명합니다. 도전과 용기와 꿈이라는 잊어버린 밭을 일구어 준 가족들과 지구에 산 기념으로 책 한권 남기자!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

확실한 것을 말하라면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이다. 그 여정으로 가는 삶을 시로 담았다. 그래서 유독 죽음에 대한 언어들이 많다. 고등학교 실습생 신분으로 시작한 조선소 하청노동자 5년, 자동차 노동자 32년 중 노동조합 활동 30년이 전부다. 죽음의 삶에 대한 승리는 영원히 지속된다. 그 어떤 변화 가능성도 탈출구도 없다. 열쇠를 집어넣어도 문을 스스로 열어젖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문을 연 것은 죽음의 관을 몰고 온 거센 의지다. 조선소 하청노동자 5년은 자동차 노동자 32년의 세월과 맞먹는 고통이었다. 아니 그 이상의 것일 수도 있다. 힘든 노동과 많은 죽음의 서사를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의지! 고통을 해방하는 자와 기쁨을 가져오는 자의 이름이다. 의지의 본성은 자유다. 시간의 흐름 앞에 흐름을 꺾을 수도 없고, 역행해서 되돌릴 수도 없다. 생겨나는 모든 것은 소멸하기 마련이다.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길은 과거와 미래다. 과거와 미래를 만나는 순간의 지점이 현재다. 노동자 삶 순간의 부분들을 담았다. 못난 삶의 언어들을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모든 것은 원이다. 살아가면서 되새김질하며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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