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서 누구나 느끼는 애로 사항 중의 하나는, 외울 것은 많은데 기억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다. 이처럼 부족한 기억력을 보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독자적으로 고안하고 여기에 제시하는 방법은 '암기문법'이다.
이 암기법의 첫 특징은 '효율성'이다. 직접 익혀보면 알겠지만, 대략 말해서 이 방법을 이용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그 공부 시간이 반에서 1/3 정도로 줄어든다. 이러한 '효율성'과 함께 '지속성'도 중요하다. … 이 암기법에 의하면 각각의 암기문에 내포되어 있는 약간의 힌트를 통하여 언제라도 본래의 기억을 완전히 복원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로 주목할 효과는 '체계성'이다.
"(올바른) 이해는 (정확한) 암기의 토대"이므로 중요하며, 나아가 "(정확한) 암기는 (체계적인) 이해의 토대"란 점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함을 깊이 새겨야 한다. 물론 순서는 "올바른 이해 -> 정확한 암기 -> 체계적인 이해"로 진행된다. 그리고 학교 공부나 수학 능력 시험을 위하여 '결국 얻고자 하는 실력'은 단순히 앞의 두 단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단계, 즉 '체계적인 이해'라는 점이 핵심이며, 따라서 '이해와 암기의 적절한 조화'가 최대의 관건으로 부각된다.
제가 이 책을 쓰면서 중점을 둔 것은 전체적인 '통관(통관)의 시작'이었습니다.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능력의 배양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학생들은 거시적인 안목이 취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의 주요 교재나 시중의 참고서는 그 동안 종합적인 관점의 형성보다는 개별적.구체적인 국면에 치우쳐 왔습니다. 이런 현상은 그런 책들이 본래 갖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 교육 풍토의 영향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사회적.교육적 상황도 바뀌고 있으므로, 앞으로 꾸준히 개선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종합적.거시적.통관적인 시각을 얻는 데에는, 잡다한 개별현상의 전선(전선)으로부터 잠시 물러나서 여러 모로 깊이 생각해보는 자세, 즉 개인적인 노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 또한 완전히 혼자서 해 나가기는 곤란하고, 나름대로 그런 측면을 다룬 외부의 도움도 필요할 것입니다. 저의 이 책이 작으나마 여러분의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중학수학부터는 수학의 본질적인 실체를 배우게 되므로 단순한 주입식, 반복식 교육이나 학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이해와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의 배양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런 취지를 배경으로 400개의 문제를 엄선했습니다. 이 책을 완전히 정복한 다음에는 다른 문제들도 섭렵하는 게 좋습니다. 대개의 경우 학생들 스스로도 올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 자신의 실력을 돌이켜볼 때 중학수학을 충분히 정복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후에는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기를 권합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