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직 잠들어 있는 조용한 새벽이면
나는 깨어나 맑은 마음으로 지나온 추억들을 줍는다.
다양하고 치열하게 살아오고 또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꼈던 흔적들을 떨리는 마음으로 더듬어 본다.
그 떨림이 독자들과 공명이 되도록 난 외로움에 빠진다.
누구라도 부딪히며 겪어야 할 희노애락을
아름답고 애틋하게 때로는 희망과 도전으로 색칠하여
모든 사람들과 공감하며 나누고 싶다.
현란하고 공허한 언어보다는
가슴속에 여운이 남을 울림있는 메아리를 던지고 싶다.
제1호 독자로서 늘 느낌을 전해준 아내에게 고맙고,
출간을 위해 애써주신 ‘현대시학’ 관계자께도 감사하다.
2024년 3월, 정도(正道)경영실에서
가슴 저 깊이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시를 읽을 때마다
그 속에 묘사된 아름다운 시의 언어와 시의 세계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산과 들을 거닐며 자연을 접할 때도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며 세상사를 접할 때도
늘 시인들이 들여다보는 그런
내면의 세상을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제 인생의 참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길목에 서서
생각 속에 흩어져 있던 시의 상념들을 모아보려고 용기를 내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