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판 머리말
정확히 삽십년 전, 털보 가수 장 페라는 시인 아라공과 함께 여자가 남자의 미래라고 선언했다. 임신중절에 관한 베유 법안이 발효되던 1975년에 작곡된 그 노래의 마지막에서 두번째 소절에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다.
사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리
함게 새로운 책을 쓰는 법도,
모든 가능성을 다시 찾고,
마침내 모든 것을 함게 나누리.
부부간의 모든 것은 변하게 되리.
돌이킬 수 없게.
항상 옳은 말만 하는 그 신이 남자들에게 여성적인 미래를 약속하면서 정말 그렇게 콕 집어 말할 줄은 몰랐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가 된 걸로 그치지 않았다. 남자는 인류의 과거, 그것도 매우 불완전한 과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위 두번째 행에서 '새로운 책의 글쓰기를 고한 시인의 예언이 들어맞도록 해주기로 결심했다. 감히 그 책을 쓰는 위험을 떠맡기로 한 것이다.
내 나름대로.
그리고 내 아내의 허락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