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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석정희

최근작
2022년 6월 <내 사랑은>

나 그리고 너

첫 시집 “문 앞에서”를 낸지 벌써 3년이다. 꽃피는 계절 지나고 더하여 씨 품는 시절이 오면 아름다운 열매 갈무리해야 되는데 아직 성숙치 못한 탓에 부족한 것이 많아 우선 밑거름 될 낙엽들을 조심스레 모아 보았다. 시를 쓰는 일이 계속되는 언젠가는 탐스런 열매들을 바구니에 채우기 위해서다. “나” 그리고 “너”에서 분명 나와 너는 다르다 전혀 의미는 다르지만 나 없이 너 또한 존재 의미가 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아직은 실한 열매 없지만 후일에 골라 모아진 튼실한 것들로 한 바구니 채워낼 것을 스스로 약속하기 위해서이다. 이글락 언덕 하얀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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