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언어로 만들어진다. 언어는 나와의 소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지고 쓰인다. 그래서 입에서 입으로, 혹은 텍스트를 통해 끊임없이 ‘옮겨지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이야기는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해져야 이야기가 된다.
옛이야기는 전해지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사물의 관계를 재구성해 낸다. 그래서 옛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똑같지 않은 버전들로 넘친다.
옛이야기는 이렇게 사람들의 삶 속에서 혹은 의도를 가지고, 혹은 재미로 엮어 내는, 매우 유익한 생활밀착형 텍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