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 것을 글로 쓴다면 백 권도 더 쓴다는
옛말이 있어도 글을 쓰신 분은 참 존경스럽습니다
늘 마음에는 글을 쓰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노을 속에 길을 물어 어쩌다 시인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별거 없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까 아, 이건 아니었구나!
어려워도 너무 어려워 많은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진뿐인 세월은 여기까지 왔는데
어렴풋이 남은 지난 기억조차도 사라지고
훗날 어떻게 될지 몰라 물음표만 남깁니다
나이 듦에 무엇을 바라기보다
자신만의 인생길을 찾아 걸어가야 합니다
지나온 삶은 옛이야기가 되고
가슴속에 회한은 옹이가 되어 살아갈 뿐
진솔한 기억을 살려 자서전을 쓰듯이
한 줄 한 줄 여백을 채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