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우리 동네엔 떡볶이집도 없고요, 피시방도 없어요. 물론 아이들도 없고요. 사람들은 저에게 심심하지 않냐, 외롭지 않냐 물어요. 그런데 저는 조금도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아요. 왜냐하면 숲 속 친구들이 무지무지 많기 때문이에요. (…) 저는 산골 친구들 덕분에 정말 행복해요. 산골 마을로 이사 오면서부터 이런 친구들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를 썼지요. 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들도 제 친구들을 만나 보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 「시인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