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수하는 사람이 특별히 많은 마을을 많이 보았다. 그런 마을들의 공통점은 그곳 사람들이 자연과 식물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제철에 나는 건강한 식물을 먹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식물과 더불어 살아간다. 그들은 식물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기에 화학비료나 농약에 의지하지도 않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기에 약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
독자들께 그런 산촌(山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식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했다. 그리고 식물의 이름이나 특징을 모르는 도회지 사람들을 위해 꽃과 열매 그리고 중요한 부위의 사진도 가능한 한 많이 넣었다 .아름다운 식물의 모습을 감상하며 식물에 대한 애정을 가꾸기 바란다. 그런 애정과 사랑은 자신의 몸에 건강으로 보답을 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30년 자연답사 중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싶고 소개하고픈 이야기와 꽃, 정을 간직한 식당, 곳곳의 따스한 인심이 늘 제 가슴 한구석에서 맴을 돌았습니다. 우리 문화 유산을 더 찾아보고 마음에 새기는 것도 귀중하지만 우리 자연, 우리 꽃 답사 여행은 더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와 함께, 그리고 제 뒤를 이어서 우리 자연유산 지킴이 역할을 기꺼이 맡을 많은 분들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그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