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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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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멍텅구리 배>

멍텅구리 배

노櫓도, 돛도 키도 없는 멍텅구리 배를 타고 오로지 닻에 의지하여 세상 한가운데에 그물을 던지는 멍텅구리 어부 어쩌랴 어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물질을 멈출 수가 없다 오늘도 그리움의 바다에 닻을 내리고 부진부진 조업에 나서는데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이제 무인도 같은 배에 머물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유급 인생

내가 쓰러져 있을 때 ‘풀꽃시인’에게서 안부가 왔다 나도 죽다 살았지만 당신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니오 어서 일어나 사경을 헤매는 당신 시에게 미음이라도 들게 하시오 한 번 죽어본 시인의 고언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지 모든 삶과 죽음에는 순서가 있으니 일단 접수창구에 가서 번호표부터 뽑고 황폐한 몸 구석 진료를 받아보기로 했다 생사의 경계에서도 떠올랐다는 그 신음의 시상을 거울삼아 아사 직전의 펜을 일으켜 세우고 몇 젓가락 미음微吟의 노래라도 불러보기로 했다 2019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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