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에 따르면 한국에 존재하는 이단 단체는 200여개가 되고, 이단 신도의 수는 200여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국 기독교는 1980년대 말을 변곡점으로 신도의 수는 점점 감소하는 반면에 이단종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일입니다. 한 이단 단체는 그들이 주장하는 교리를 일주일에 4일, 3시간씩 가르치고 시험에 합격한 자들에게만 정식 멤버십을 준다고 합니다. 이단종교에서는 거짓을 가르치면서 옳은 것을 가르치는 정통교회보다 더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반면 정통교회는 옳은 것을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점점 이단은 성장하는데, 정통교회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교리(creed) 교육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리는 기독교의 심장과 같은 근본진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리교육을 도외시해 왔습니다. 그런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교리가 딱딱하고 복잡해서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를 스피드시대라 하여 음식도 ‘즉석’, ‘간편’음식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신앙생활에서도 먹기 쉬운 것, 보기 좋은 것만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역자들도 눈에 보이는 결과를 빨리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만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교리가 성경의 진리와 별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리는 각 교단과 교파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비롯되었고, 또 불완전한 교회에 의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래서 교리공부는 불필요한 시간낭비라고 여겨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교리는 사도들의 신앙고백(사도신경)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래서 교리는 성경으로부터 오는 권위가 있습니다.
사도신경이 만들어진 배경은 1세기 초대교회가 대내외적인 공격을 받을 때였습니다.
로마의 핍박이라는 외적인 공격과 이단의 발흥이라는 내적인 공격으로 성도들은 급속히 교회를 이탈했고, 급기야 배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 사도들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 신앙고백을 체계화해야 했고, 사도신경 교리를 공식화 했던 것입니다.
복음서가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도들에 의해서 기록된 것처럼 사도신경도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확립된 것입니다.
결국 이 신앙고백이 대내외적인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굳건히 지켜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격은 항상 시대마다 있어 왔었습니다.
중세시대에는 교권주의와 형식주의가 교회를 공격했습니다.
그 때 종교 개혁가들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을 외치며 바른 교리를 수립해 갔고, 신앙절개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현대와 미래시대를 잇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이어지는 미래는 어떤 공격이 우리를 위협해 올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언제나 역사의 교훈을 통해 미래를 예견할 수 있듯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기독교의 기본진리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교회를 위협하는 공격이 드세어 간다 할지라도 교회는 변함없이 신앙체계를 세워 나가야 합니다. 분명한 신앙체계가 확립되어 있으면 어떠한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단의 공격에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기존의 교리가 딱딱하고 복잡해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쉽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진리를 담았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선악과를 따 먹은 적도 없는 우리가 원죄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가?’,
‘성경에 삼위일체라는 단어도 없는데 믿어야 하는가?’,
‘천사와 인간은 존재 하는가?’,
‘종말은 정말 올 것인가?’
등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성경적으로 하나하나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딱딱하지 않게 비유나 예화를 통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 내용을 기반으로 삶의 변화까지 이끌도록 묵상할 수 있는 적용을 덧붙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영적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영적인 무기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6가지 영적무기를 소개 하는데, 바울이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은 ‘진리의 허리띠’였습니다.
19세기 영국의 복음주의 설교자였던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진리의 허리띠를 기독교의 신앙체계인 ‘교리’라고 설명하였습니다.
허리띠는 전투에서 모든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장비로서 우리의 신앙에서도 교리로 허리띠를 단단하게 동여 맬 때 다른 무기들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의 강력한 신앙체계가 무장되어 세상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영적 군사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암울하다고 말하지만 교리체계가 견고하게 세워진다면 한국교회는 반드시 희망이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사랑과 교훈으로 지도해 주신 영적 아버지, 도원욱 목사님과 하나님 나라를 꿈꾸어 달려온 한성교회 뉴액츠 청년들과 사역자들, 그리고 항상 기도로 목회사역을 후원하시는 부모님, 평생지기 이숙현 사모와 세 자녀, 은수, 서은, 은규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신학에 입문하여 목사안수를 받고 18년 동안 수많은 성도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풀리지 않는 질문은 성도들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도 하지만 세상으로 돌아가면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참으로 많이 보았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세 가지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첫째는 성경공부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생소한 신학적인 용어와 어려운 질문들로 인해서 성경공부를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흥미를 잃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둘째는 균형 잡힌 교리체계와 신앙실천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0장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서 먼저 ‘강도 만난 자가 누구인지‘를 가르쳐 주시고, 그 뒤에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고 하신 말씀은 교리와 실천의 균형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바울도 서신서 전반부는 교리부분, 후반부는 신앙실천을 강조했듯이 양육의 핵심은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신앙실천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성경공부들이 사변적인 이론에만 치우치거나 또는 실천만 강조한 나머지 행위신앙으로만 치우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셋째는 소그룹의 역동성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그룹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교재들이 닫힌 질문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역동적인 성경공부를 경험하지 못했고, 깊이 있는 삶을 나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고민 끝에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이론과 실천에 균형을 갖출 뿐 아니라 역동적인 소그룹을 경험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고자 고민 끝에 본 교재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어려운 신학용어와 성경 이야기를 쉽게 풀이하여 본문에 접근하였습니다. 둘째, 전반부에 수록된 탄탄한 교리체계를 바탕으로 후반부에 신앙실천을 다루었습니다. 셋째, 역동적인 소그룹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을 조화롭게 배치하였습니다. 이 교재는 12주 과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새가족 과정을 이수한 분들과 신앙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역동적인 소그룹을 경험하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매우 유익합니다.
바라건대 ‘Becoming Happy Christian’(행복한 신앙생활을 위한 첫걸음) 교재을 통해서 한국교회에 다시 한 번 건전한 성경공부 모임이 일어나고, 경직되어진 소그룹이 생명력을 얻어 모든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새벽마다 기도로 후원하시는 부모님과 영적 아버지로서 지도해 주신 한성교회 도원욱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권호 교수님과 임도균 교수님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늘 바쁜 남편을 위해서 기도로 내조하고 가정을 지켜가는 이숙현 아내와 세 자녀 은수, 서은, 은규에게도 사랑을 전합니다. 교재를 엣지있게 디자인 해준 김예은 자매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