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이 책 속에 들어와 앉는 풍경은 박제된 풍경이 아니다. 어디선가 본 듯하지 않은, 낯선 아름다움이다. 우리의 눈길이 무심히 지나칠 감춰진 아름다움인 것이다. 그들이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 또한 떠들썩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들은 그저 묘사할 뿐, 설명하려거나 감동을 주려고 애쓰지 않는다. 소박한 여행의 일상을 담담하게 얘기할 뿐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작은 사물 하나에 눈길을 멈추게 하고, 작은 소리 하나에 귀기울이게 한다. - 백선희(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