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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다연

출생:1993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4년 12월 <온-오프x쓰기>

내가 내 심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까

나는 그것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 그것을 비명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울음으로만 남겨두지 않을 수 있는지. 적어보고 있다. 들어보고 있다. 아직 문장이 되지 못한, 흘러내리는 단어일 뿐이지만 그것이 시가 될 수 있다면 어떤 모양의 시가 될 수 있을지. 어떤 소리를 낼지. 더듬어보고 있다. 모르는 채로 써보고 있다. 백지의 지평선 너머에서 무언가가 들려오길 기다리면서. 물 한 잔을 두고. 비워두고. 비워두고. ―에세이 「온다」 중에서

다정의 온도

친애하는 친구들, 까마득히 잊고 있던 과거를 되찾아준 사물들, 세상을 고유한 몸짓으로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존재들……. 덕분에 오늘 내 자리에 빛이 든다는 걸 안다. 때때로 삶이 차갑고 쓸쓸하게 느껴질 때조차 그 온도를 받아들일 수 있다. 바라건대 나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좀 더 다정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의 단 한 줄이라도 그 일에 요긴하게 쓰인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 - 「시작하며 : 다정의 온도」 중에서

마지막산책이라니

책을 펴내며 “인간을 사랑해 준 아롱이, 자연이, 사랑이, 궁금이 그리고 지금 제 곁에서 숨 쉬는 밤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니 Series>의 두 번째 책'마지막 산책이라니' "너는 밤하늘의 별이야 작은 꼬마고 동그란 씨앗이야." 1038% 성공을 달성한 고라니라니의다음 시리즈는 반려견을 떠나보낸정다연 시인의 드로잉x에세이 <마지막 산책이라니> 입니다. 이 책은 반려 동물이나 소중한 존재를잃은 경험이 있으신 분께 위로를,한 사람이 슬픔을 충실하게 겪으면서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께 용기를,동물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께 선물합니다.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

잿더미 속에서 한쪽 눈을 뜬다 따뜻하다 나는 처음으로 스스로 태어나라고 나의 잠의 껍질을 지키며 깨부수지 않는 자가 있다는 걸 믿을 수 있다 허공에서 또다른 눈을 뜬다 아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작아서 문을 열고 길을 나서는 당신을 바라보는 금 간 담벼락이 언제나 먼저 당신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거기에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당신은 모르는 당신의 긴 그림자가 가끔은 담벼락에 먼저 닿기도 한다는 걸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눈을 뜬다 당신의 신발 밑에서 당신의 비명이 잠든 화병의 고요함 속에서 잔디처럼 언제까지고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수많은 눈을 뜰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그만큼의 눈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눈을 뜬다 여기서라면 아침보다 먼저 내가 아닌 다른 마음을 향해 편지를 쓰는 손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있다 2021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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