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조경은 집짓기의 마지막 단계로 대부분 건축주에게 큰 관심사다. 예술가의 경지는 아닐지라도 내 집 마당에 나만의 명품이 될 만한 소박한 정원 하나 만들어 가꾸며 즐거움을 찾고 싶은 것이 바쁜 도심 속 현대인들의 꿈이기도 하다. 남의 손을 빌려 완성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자연에 동화하여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여 나만의 명품정원을 만들고자 스스로 애써 노력한다. 나름대로 식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연과의 접촉점을 늘려가면서 자연을 이해하고 서서히 자연의 방식에 따라 정원을 가꾸고 길들여가는 방식을 터득해 간다. 그들에게 정원은 삶의 특별한 공간이자 애정을 갖고 정성을 쏟는 삶의 한 부분으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듯 우리가 말하는 조경은 단순히 예쁜 집에 화려한 꽃과 나무로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해가 갈수록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더해가며 집과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조경이라야 진정한 조경이라 할 것이다.
우리 집 정원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어떤 나무와 꽃을 심어 조화롭게 연출할까? 이런 생각은 정원을 꾸미기 전 건축주에게는 자연스러운 고민거리다. 이번「아름다운 정원 디자인, 전원주택 조경」은 이런 건축주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2014년 세종도서인 「전원주택 조경플랜100」에 이어 새로운 전원주택 36채의 조경사례를 선보인다. 같은 고민의 과정을 거쳐 먼저 완성한 아름답고 다채로운 조경을 소개하고 조경마다 주요 식물들과 조경 도면, 조경 디테일 사진 등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또한, 애써 공들여 만든 정원이 세월 속에 퇴색하지 않고 잘 관리함으로써 해가 갈수록 아름다움과 가치를 높여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연간 월별 정원관리에 대한 정보도 꼼꼼하게 실었다.
아름다운 정원의 디자인에서부터 설계, 완성, 그 이후 가꾸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나만의 아름다운 명품정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이 하나의 좋은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끝으로 책의 완성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