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엄마가 되기까지
계절이 바뀌고 시절이 바뀌고
모습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언니, 누군가의 누나,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기 전에
경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여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군사정권 시대. 산업역군으로 ‘나’라는 개인보다 국가 혹은 가정을 위해 살아왔던
우리 윗세대의 평범한 여인들의 삶에 깊은 고마움과 경의를 표합니다.
‘삼순이’라 불렸던 그들의 삶. 식모, 버스 안내양, 여공들의 삶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