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그 전성기에 서쪽으로는 지브롤터부터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까지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제국이 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가장 부유하고 문명화된 제국이었으며,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화려한 제국이었습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이런 제국의 역사가 제가 배우던 역사 수업 시간 내내 거의 언급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아마 서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고대 그리스·로마 영웅에 대한 예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잔티움 제국은 두 고대 문명의 계승자입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30년 콘스탄티노플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며 그리스 세계에 로마 제국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식했습니다. 비잔티움은 위대한 로마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 클라우디우스, 하드리아누스의 제국과 연속선상에 놓여 있는 제국이고, 향후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멸망하기 전까지 1123년의 시간 동안 이 제국 시민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로마 시민이라고 불렀습니다.
비잔티움이 그리스와 로마라는 두 위대한 문명을 융합하여 발전시켰다면 앞의 두 문명보다 비잔티움 제국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월이 흐르면서 서구 역사가들은 정반대의 관점을 택했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을 고대 그리스 예술의 조화로운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 로마의 법령과 군대의 질서, 공학 기술의 우수성 등을 전혀 갖지 못한 무가치한 문명이라고 평가한 것이지요.
20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역사가들 사이에서 비잔티움 문명이 앞선 두 문명을 전혀 다르게 발전시켰으며 결코 그들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비잔티움 문명이 유럽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독자들에게 이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비잔티움 3부작을 3분의 1로 줄인 요약본이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제 손가락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편집했던 글들이 이제 온전한 모습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데서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비잔티움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를 즐겁게 항해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여기 그 전성기에 서쪽으로는 지브롤터부터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까지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제국이 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가장 부유하고 문명화된 제국이었으며,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화려한 제국이었습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이런 제국의 역사가 제가 배우던 역사 수업 시간 내내 거의 언급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아마 서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고대 그리스·로마 영웅에 대한 예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잔티움 제국은 두 고대 문명의 계승자입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30년 콘스탄티노플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며 그리스 세계에 로마 제국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식했습니다. 비잔티움은 위대한 로마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 클라우디우스, 하드리아누스의 제국과 연속선상에 놓여 있는 제국이고, 향후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멸망하기 전까지 1123년의 시간 동안 이 제국 시민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로마 시민이라고 불렀습니다.
비잔티움이 그리스와 로마라는 두 위대한 문명을 융합하여 발전시켰다면 앞의 두 문명보다 비잔티움 제국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월이 흐르면서 서구 역사가들은 정반대의 관점을 택했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을 고대 그리스 예술의 조화로운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 로마의 법령과 군대의 질서, 공학 기술의 우수성 등을 전혀 갖지 못한 무가치한 문명이라고 평가한 것이지요.
20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역사가들 사이에서 비잔티움 문명이 앞선 두 문명을 전혀 다르게 발전시켰으며 결코 그들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비잔티움 문명이 유럽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독자들에게 이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비잔티움 3부작을 3분의 1로 줄인 요약본이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제 손가락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편집했던 글들이 이제 온전한 모습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데서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비잔티움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를 즐겁게 항해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여기 그 전성기에 서쪽으로는 지브롤터부터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까지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제국이 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가장 부유하고 문명화된 제국이었으며,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화려한 제국이었습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이런 제국의 역사가 제가 배우던 역사 수업 시간 내내 거의 언급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아마 서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고대 그리스·로마 영웅에 대한 예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잔티움 제국은 두 고대 문명의 계승자입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30년 콘스탄티노플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며 그리스 세계에 로마 제국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식했습니다. 비잔티움은 위대한 로마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 클라우디우스, 하드리아누스의 제국과 연속선상에 놓여 있는 제국이고, 향후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멸망하기 전까지 1123년의 시간 동안 이 제국 시민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로마 시민이라고 불렀습니다.
비잔티움이 그리스와 로마라는 두 위대한 문명을 융합하여 발전시켰다면 앞의 두 문명보다 비잔티움 제국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월이 흐르면서 서구 역사가들은 정반대의 관점을 택했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을 고대 그리스 예술의 조화로운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 로마의 법령과 군대의 질서, 공학 기술의 우수성 등을 전혀 갖지 못한 무가치한 문명이라고 평가한 것이지요.
20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역사가들 사이에서 비잔티움 문명이 앞선 두 문명을 전혀 다르게 발전시켰으며 결코 그들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비잔티움 문명이 유럽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독자들에게 이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비잔티움 3부작을 3분의 1로 줄인 요약본이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제 손가락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편집했던 글들이 이제 온전한 모습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데서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비잔티움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를 즐겁게 항해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여기 그 전성기에 서쪽으로는 지브롤터부터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까지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제국이 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가장 부유하고 문명화된 제국이었으며,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화려한 제국이었습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이런 제국의 역사가 제가 배우던 역사 수업 시간 내내 거의 언급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아마 서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고대 그리스·로마 영웅에 대한 예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잔티움 제국은 두 고대 문명의 계승자입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30년 콘스탄티노플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며 그리스 세계에 로마 제국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식했습니다. 비잔티움은 위대한 로마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 클라우디우스, 하드리아누스의 제국과 연속선상에 놓여 있는 제국이고, 향후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멸망하기 전까지 1123년의 시간 동안 이 제국 시민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로마 시민이라고 불렀습니다.
비잔티움이 그리스와 로마라는 두 위대한 문명을 융합하여 발전시켰다면 앞의 두 문명보다 비잔티움 제국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월이 흐르면서 서구 역사가들은 정반대의 관점을 택했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을 고대 그리스 예술의 조화로운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 로마의 법령과 군대의 질서, 공학 기술의 우수성 등을 전혀 갖지 못한 무가치한 문명이라고 평가한 것이지요.
20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역사가들 사이에서 비잔티움 문명이 앞선 두 문명을 전혀 다르게 발전시켰으며 결코 그들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비잔티움 문명이 유럽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독자들에게 이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비잔티움 3부작을 3분의 1로 줄인 요약본이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제 손가락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편집했던 글들이 이제 온전한 모습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데서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비잔티움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를 즐겁게 항해하시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