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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오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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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눈이 부시게>

빛바랜 지난날도 그리움이다

통로를 지나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겠는가? 스쳐 지나가는 통로에 우두커니 홀로 선 채 이방인이라 느끼며 산다. 새가 되어야 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늘 새장을 벗어나지 못한다. 두렵고 민망한 일이다. 내려놓을 수 없어 붙들고 있는 행간들. 그 때문에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지칠 줄 모르고 달라붙는다. “너였구나!” 언젠가 인사를 반갑게 건네는 그 날이 올 것 같아 나를 찾아가는 길에서 나를 만나려고 애를 쓴다. 뻥 뚫린 통로에 길을 잃은 한 줄의 머쓱한 부끄러움을 걸고 스쳐 지나간 누군가의 진했던 향수처럼 기억되길 바라는 어설픔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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