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 그런 사람 한 명쯤 있어도 괜찮습니다. 젊었을 때는 질투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 있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말이다. 그런 사람이라는 것은 아마도 첫사랑을 뜻하는 것이리라.
인생에 그런 사람뿐만 아니라 그런 곳, 그런 시절, 그런 여행 등 그런 어떤 하나의 추억 정도는 있어도 괜찮을 듯하다.
아버지와 아들이 단 둘이 하는 첫 번째 여행이었다. 아들이 40대 초, 아버지가 60대 후반이 되어서야 여행을 하게 되었다.
‘되어서야’ 인가?
늦은 시기인지 빠른 시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실행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피를 나눈 가족인데, 어쩌면 서로를 가장 잘 아는 가족인데, 단 둘이 함께 여행한 적이 없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 생각을 실행하기엔 서로의 생활이 바빠서 여행일자를 잡는 것도 녹녹치 않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여행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서로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믿어본다.
부자가 여행을 가있는 긴 동안, 집을 지켜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제일 먼저 올린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초보자가 무사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 This is Africa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러고 보니 여행하면서 느낀
(경이로와하며) 와! 이게 아프리카지.
(실망하며) 그래. 이게 아프리카지.
This is Africa.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아프리카를 경험하고 느끼기를 바란다.
2018년 겨울의 끝자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