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신념만으로 지난 15년간 역사를 공부해왔다. 그동안 공부한 것 중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묶었다. 그렇지만 재미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그 재미 속에 들어있는 깊은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가령 어린아이라고 믿지말고 할아버지라고 안심하지 마라라는 이야기는 그대로 재미있는 것이지만, 거기에는 인간들의 근본적인 성에 대한 이약기와 농업사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담았다.(2000년 3월 28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코멘트)